SSP(공통사회경제경로)는 인구, 경제, 기술, 국제협력의 전개 방향에 따라 구성한 다섯 가지 사회경제 시나리오입니다. 여기에 배출 수준을 나타내는 RCP(대표농도경로)를 결합하면 ‘SSP2-4.5’와 같은 기후변화 시나리오가 산출됩니다.
인구, 경제, 기술, 국제협력 등 미래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를 나타내는 다섯 가지 사회경제 시나리오(SSP1~5)입니다. 사회의 성격이 온실가스 배출과 기후 적응 여건을 좌우합니다.
SSP 뒤에 붙는 숫자(예: 2.6, 4.5, 8.5)는 RCP(Representative Concentration Pathway, 대표농도경로) 값입니다. 온실가스 농도 증가에 따라 2100년까지 예상되는 복사강제력(W/m²) 수준을 나타내며, 숫자가 클수록 배출량과 온난화 수준이 높다는 의미입니다.
기후변화 시나리오란 인간 활동이 대기에 미치는 복사량과 미래 사회경제변화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미래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사회의 전개 방향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므로, 여러 가능성을 시나리오로 구성하고 각 경우에 따른 기후변화를 산출합니다.
인구 증감, 국제 협력 수준 등 사회의 전개 방향을 정성적 서사(SSP)로 기술합니다.
서사를 인구, 경제 규모 등 수치 지표로 정량화하여 모델의 입력값으로 변환합니다.
정량화된 배출 경로를 RCP 수준으로 환산하고, 이를 기후모델에 입력해 미래 기후를 전망합니다.
다섯 개의 시나리오를 완화와 적응 과제의 난이도를 기준으로 배치한 도식입니다.
세로축은 완화 과제의 어려움을, 가로축은 적응 과제의 어려움을 나타냅니다.
각 시나리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아니라, 그 배출을 유발하는 사회의 성격을 규정합니다.
지속가능한 소비·생산과 포용적 성장을 지향하며 국제 협력이 강화되는 경로입니다. 저탄소 기술 확산 속도가 빠릅니다.
사회·경제·기술의 발전 양상이 과거 추세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이어지는 경로로, 기준 시나리오로 가장 널리 활용됩니다.
국가주의가 심화되고 국제 협력이 약화되며 불평등이 확대되는 경로입니다. 완화와 적응 모두 어려움을 겪습니다.
계층·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어, 일부는 저탄소 전환에 앞서지만 다수는 기후 영향에 취약한 상태로 남는 경로입니다.
화석연료 중심의 빠른 경제성장과 기술혁신이 특징이며, 온실가스 배출은 다섯 시나리오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SSP 뒤에 붙는 숫자(RCP)는 2100년 기준 지구 대기에 남아있는 잉여 복사강제력(W/m²)의 양을 나타내며,
숫자가 클수록 온실가스 배출 및 온난화 수준이 높음을 의미합니다.
2026년 4월 발표된 ScenarioMIP-CMIP7 논문(Van Vuuren et al., 2026)은 CMIP7의 기후 연구를 이끌
7개의 새로운 전지구 배출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이 시나리오들은 여전히 SSP 서사를 바탕으로 산출되지만, 특정 SSP 하나에 종속되지 않고 여러 사회경제 가정과
두루 호환되도록 설계되어 ‘SSP5-8.5’ 같은 기존 이름 대신 배출 특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이름을 사용합니다.
CMIP7의 최고 배출 시나리오(H)는 최근 실제 배출 추세와 재생에너지 비용 하락을 반영해 CMIP6의 SSP5-8.5나 CMIP5의 RCP8.5보다 배출량이 낮게 설정되었습니다. 다만 이 경로에서도 2100년 기준 산업화 이전 대비 약 3.5°C의 온난화가 전망되며, 기후 민감도나 탄소순환 되먹임에 따라 4°C를 넘어설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최근 몇 년간 배출량이 계속 증가하면서, 21세기 내내 1.5°C 아래에 머무는 시나리오는 더 이상 설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가장 낮은 시나리오(VL)조차 1.5°C를 0.2~0.3°C가량 일시적으로 초과(overshoot)한 뒤, 대규모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을 통해 금세기 말까지 다시 1.5°C로 되돌아오는 경로로 설계되었습니다.
※ CMIP7 시나리오는 농도가 아닌 CO² 배출량 경로를 직접 입력값으로 사용해 탄소순환 불확실성을 더 잘 반영하도록 설계되었으며,
탄소 제거를 통한 온난화 되돌림 효과를 살펴볼 수 있는 오버슈트 시나리오도 포함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WCRP CMIP7 공식 설명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